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오션 해운동맹’ 리더인 글로벌 해운선사 ‘에버그린’(타이베이 국적)이 울산항에 취항했다. 국적선사 위주로 운영되던 울산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9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에버그린’ 소속 ‘EV ER BALMY’호가 울산항에 입항했다.

이날 울산항만공사(UPA)는 에버그린사의 첫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취항식을 개최했다.

취항식에는 에버그린 잭 우(Jack Wu) 사장, ㈜동방 성경민 사장, 울산컨테이너터미널(UNCT) 김성일 사장,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권영호 항만물류과장, 울산항만공사 권혁진 운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UPA에 따르면 그동안 울산해수청, UNCT 등과 함께 글로벌 선사 유치를 위해 합동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 결과 아시아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던 ‘에버그린’이 관심을 나타냈다.

향후 에버그린은 울산지역 동남아시아 위주 물량을 중동이나 미국, 유럽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타이베이 국적으로 세계 3대 해운동맹(오션, 2M, 디얼라이언스)인 ‘오션 해운동맹’ 리더격이다. 우리나라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에버그린은 세계시장(7위) 5.6%를 점유한 거대 해운사이다. 아시아,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폭 넓은 노선을 갖고 있다.

에버그린은 주 1회, 월 4척의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운항한다. 항로는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거친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