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나눔학교를 가다]동아리 활동으로 꿈이 ‘무럭무럭’
[서로나눔학교를 가다]동아리 활동으로 꿈이 ‘무럭무럭’
  • 강은정
  • 승인 2019.08.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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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동초, 매주 목요일 놀이·미술·체육 등 활동
지역 자연환경 활용 계절 집중형 교육과정 운영
스스로 주인의식 가지는 학생자치활동도 활발
두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무학년제 동아리활동 발표회를 하고 있다.
두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무학년제 동아리활동 발표회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뒷산의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뒷산의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고 있다.

 

“형, 누나들이랑 같이 국악난타를 배워요. 처음에는 박자 맞추기 어려웠는데 형, 누나들이 도와줘서 이제 잘해요. 동아리 시간이 기다려져요.”

두동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3~4교시에 자신들이 배우고싶은 취미활동을 하러 이동한다. 국악난타부는 인근 주민자치센터로 이동해 전문강사에게 배운다. 미술부, 배드민턴부, 요리부 등 7가지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다.

두동초등학교는 ‘배움과 나눔으로 성장하는 다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배움에 나이가 없고 나눔을 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교생이 관심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무학년제 동아리활동을 한다.

국악난타 활동에 1~6학년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무학년제를 의미한다. 누구든지 관심있는 분야에 들어가 배우고 협동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에 의미를 지니도록 교육한다.

동아리는 놀이, 조작, 미술, 체육, 요리, 과학,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다.

두동초는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미술부는 늘품 교육문화센터, 국악난타부는 두동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뤄진다.

스마트팜은 전문강사를 초빙해 시행되고,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는 팟캐스트부는 학생들이 방송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교생 100여명에 6학급 규모인 두동초등학교는 지리적인 특색을 이용한 교육활동도 한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절집중형 교육과정이 그것이다.

봄 계절학교에는 쑥캐기, 화전만들기, 봄 관련 외국문화 체험 등이 이뤄졌다.

여름 계절학교는 물총놀이, 화채만들기, 학부모와 함께하는 오페라 이야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가을과 겨울 역시 계절학교 운영으로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그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교육을 할 계획이다.

두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해결이나 방안을 모색하도록 학생 자율 의견을 중시하고 있다.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하다.

학생 다모임은 전교 임원을 주축으로 부서별 협의회, 전체 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제시한다.

예를들어 학생 제안 급식 메뉴, 축구대회, 닭 키우기, 도서관 행사, 학교 연못 가꾸기, 공부하는 학급 분위기 조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견을 학교는 수용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도와 스스로 학교를 가꿔가도록 격려하고 있다.

교내 축구대회는 체육부 의견이 수용되면서 진행됐다.

대회는 학생 다모임 협의회에서 팀 구성과 경기 시간에 대한 의견 조정을 이루고 주최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심판, 부심도 학생들이 맡아 시행했다.

일주일동안 아침 활동 시간에 이뤄진 축구대회는 전학년이 섞여 한팀으로 꾸려졌고, 4개 팀이 리그전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 대회는 두동초 전교생의 흥미거리였고, 뜨거운 응원 열기로 축구 대회는 마무리됐다.

대회는 남녀 모두 참가해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두동초 6학년 김민지 양은 “여자도 축구선수가 될 수 있어요. 우리들이 만든 축구대회가 학교 모든 학생들이 좋아해줘서 너무 뿌듯해요”라며 “친구들과 함께 땀흘리고 경기해서 즐거웠고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아요. 내년에 또 하고싶어요”라고 말했다.

두동초 차영기 교장은 “두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지혜롭고 건강하며 배려할 줄 아는 학생들로 커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밑거름을 줄 것”이라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생들, 자긍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 신뢰로 함께하고 협력하는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 서로 힘을 모아 학생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즐기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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