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의원들, 시립미술관 혈세 59억 낭비 비판
한국당 시의원들, 시립미술관 혈세 59억 낭비 비판
  • 정재환
  • 승인 2019.08.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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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과 밑그림 차이없어 설계내역 변경 등 거액 낭비”
자유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은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예산 손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최지원 수습기자
자유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은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예산 손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지원 수습기자

 

자유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이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기공식을 하루 앞둔 28일 “시립미술관 건립이 1년간 허송세월하면서 혈세 59억원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고호근·천기옥·안수일·윤정록·김종섭 의원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 김기현 전 시장 재임 시 마무리됐던 시립미술관 밑그림과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의 밑그림의 차이를 알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시립미술관 건립이 1년간 허송세월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에 배정됐던 정부의 균형 발전 특별회계비는 다시 국고로 반납될 처지에 놓였고 설계내역 변경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회의비 등 각종 수당도 거액을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납해야할 균특회계비 등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금전 손실만 해도 혈세 59억원을 낭비했고, 소모적인 논쟁과 논란에 따른 사회 비용을 합치면 몇 배 더 큰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 의원이 낭비했다고 주장하는 59억원은 균특회계비 26억원 상당과 1년간 인건비와 공사대금 등 물가상승비 32억원 상당 등으로 추산됐다.

입찰 공고 전에 이미 시민 및 전문가 의견을 13차례나 수렴했을 뿐 아니라 공론화시 제기된 7개 사안도 공론화 이전 검토된 사항으로 시간과 예산만 낭비했다는 게 이들 의원의 지적이다.

이들 의원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라는 미명 아래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하면서까지 시립미술관에 담아내겠다는 시정철학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며 “시간·예산 낭비는 물론 시립미술관 건립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오히려 시민사회에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켰다”라고도 주장했다.

의원들은 “김기현 전 시장이 그린 밑그림대로 추진될 것이었다면 굳이 왜 행정 연속성과 신뢰성을 망가뜨리면서 시정을 펼쳐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직 시장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폐지할 것이 아니라 선후 좌우, 경중을 가려 울산과 시민을 위해 보다 멀리 보다 넓게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문화예술과는 해명 자료를 내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공기가 1년 연장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시의원들의 균특회계비 26억원 상당 낭비 주장은 정부가 매년 지자체에 내려주는 상생기금에 포함해 다시 내려주기로 했기 때문에 손실이 없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또 “물가상승비 32억원 낭비 주장과 관련해서는 울산시 자체 추산으로는 인건비 인상분 등 6억원 손실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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