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뼈아픈 역사의 날’경술국치일
29일은 ‘뼈아픈 역사의 날’경술국치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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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庚戌國恥)’란 ‘경술년에 일어난 국가적으로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가 일제(日帝)에게 국권을 완전히 빼앗긴 사건을 말한다. ‘경술국치일’은 이 뼈아픈 날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조기(弔旗)를 다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기관이 울산에도 있어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바로 울산시교육청이다.

시교육청은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본청과 산하기관, 일선학교에 조기를 달도록 하는 한편 학생들에 대한 ‘계기교육’의 시간을 갖도록 지침을 내려 보냈다. 경술국치일의 조기 게양(아침 7시~저녁 6시)은 2017년에 제정된 ‘울산광역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에 관한 조례’에 따른 조치다. 동시에 국가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는 교육감의 신념에서 비롯된 조치이기도 하다.

시교육청은 계기교육 시간에 ‘경술국치’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병합’, ‘한일합방’과 같은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가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 국권을 빼앗긴 지 109년, 광복을 맞이한 지 74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어느 때보다 과거의 역사를 철저하게 기억하고 반성해야 하는 만큼 경술국치일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설명한다. 소위 ‘보수교육감’ 체제 하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어서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된다.

경술국치일은 학생들만 기억해야 되는 날이 아니다. 뼈아픈 역사도 우리 모두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관공서, 민간기업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이날 조기 게양에 동참함으로써 ‘역사를 잊지 않는 민족’의 자긍심을 공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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