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교육관계자들의 해외나들이는 핀란드를 비롯한 ‘교육선진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노옥희 교육감은 부탄 왕국을 향했다. 부탄(Bhutan)이라면 많은 사람들은 아시아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불교 왕국’, ‘은둔의 나라’ 정도로만 알기 쉽다. 그러나 속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다. 착한 국민성과 높은 행복지수, 자연이 잘 보존된 생태국가라는 점이 더더욱 그렇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번 방문길에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 관계자, 교육부장관도 면담했다. 특히 교육부장관의 말은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는 노 교육감에게 여러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학생교류, 교사교류, 자매결연 등 교류사업 확대와 지속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교육감 일행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결실을 거둔 셈이다.
여하튼 이번의 교류방문은 두 나라의 관계, 그곳 수도(팀부)와 우리 울산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탄 교육부차관이 한 말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는 “지원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울산교육청과 협력하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고마워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번 교류가 부탄은 물론 우리 울산에도 축복이라는 사실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부탄 사람들에 대해 “왕국 사람들이지만 격의가 없고 소박하며 훌륭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부탄의 교사와 학생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들이 울산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