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 다룬 뮤지컬계‘ 스테디셀러 울산 무대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 다룬 뮤지컬계‘ 스테디셀러 울산 무대
  • 김보은 기자
  • 승인 2019.08.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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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23~25일 네차례 문예회관 대공연장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3~25일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네 차례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3~25일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네 차례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한국 뮤지컬계 흥행불패의 신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울산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3~25일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네 차례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킬 앤 하이드'는 186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과 협력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워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고 특히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된 이후 공연마다 평균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유래 없는 흥행을 거뒀다.

작품은 1885년 런던을 배경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대표되는 선과 악 그리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고 있다.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은 아버지를 비롯한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사람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는 치료제를 연구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실험 단계에 이르렀지만 실험이 무산되자 스스로 실험대상이 되기로 한다. 지킬의 바람대로 선과 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으로 가득찬 제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을 장악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본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당신이라면(Someone like you)', '한 때는 꿈에(Once upon a time)' 등 주옥같은 곡들이 더해져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확고한 신념을 품은 의사 '지킬'과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하이드'의 양면성을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소화해야 하는 주인공 지킬·하이드 역은 지금까지 조승우, 류정한, 서범석, 민영기 등 총 11명의 배우가 거쳐 갔다.

울산 공연에선 국내 뮤지컬계 최고의 실력과 인지도를 자랑하는 민우혁과 전동석이 지킬·하이드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두 배우는 이번 시즌 처음 '지킬 앤 하이드'에 참여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킬을 짝사랑하는 클럽 무용수 '루시' 역은 윤공주, 아이비, 해나가 맡았고 지킬을 향한 믿음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에는 이정화, 민경아가 함께한다.
이 외에도 김봉환, 이희정, 강상범, 홍금단, 이차완 등 뮤지컬 배우 30여명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이번 울산 공연을 끝으로 전국투어를 종료하고 열흘간의 서울 앵콜 공연을 가진 후 시즌을 마무리한다.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2·7시, 25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공연 관람료는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이다. 8세(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275-9623.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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