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환 시인 새 디카시집 ‘길 위에서 철학을 하다’ 펴내
박동환 시인 새 디카시집 ‘길 위에서 철학을 하다’ 펴내
  • 김보은
  • 승인 2019.08.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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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포착 돋보이는 작품 74편 수록
디카시집 ‘길 위에서 철학을 하다(창연출판사)’ 표지
디카시집 ‘길 위에서 철학을 하다(창연출판사)’ 표지

 

 

“말없이 미소 짓는 사람/그 사람이 나였으면//슬픈 모습도/ 화난 모습도/모두 미소 뒤에 숨어라”(디카시 ‘미소’ 전문)

‘디카시’는 사진과 문자를 함께 봐야 한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한 사진과 5행 이내의 문자가 합쳐져야 비로소 디카시의 예술성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박동환 시인이 새로 펴낸 디카시집 ‘길 위에서 철학을 하다(창연출판사)’는 순간의 포착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총 4부에 걸쳐 ‘열정’, ‘공작새’, ‘눈밥’, ‘밥줄’ 등 총 74편의 디카시를 실었다.

박동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책을 내면 꼭 ‘길 위에서’라는 문구를 넣으려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모두 길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길을 가다 우연히 어떠한 사물과 마주친 찰나에 스치는 의미를 부여하고 나만의 독창적인 은유를 내포하는 행동이 디카시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집에는 이시향 시인의 해설도 함께 수록됐다.

이시향 시인은 “시인의 시에는 고래가 하늘을 날고, 밤하늘 별이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꿈결 같은 상상이 있고 사회와 역사의 아픔을 지나치지 못하고 어루만지는 따뜻함이 넘쳐난다. 시집을 읽고 신선한 충격에 제가 몸살을 앓았듯 독자들도 시집에서 작은 사유로 큰 행복과 발견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환 시인은 2014년 서정문학에서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2013년 등대문학상 공모전, 2017년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2017년 기장 인문학 글판 창작시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다.

현재 서정문학 운영위원, 문학동아리 시의 향기와 신세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대표 서정시선 5/7/8(공저)’, 디카시집 ‘삼詩 세끼(공저)’ 등이 있다. S-OIL(주) 동력과에서 일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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