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분기 서비스업 생산·소비 동반 ‘감소’
울산 2분기 서비스업 생산·소비 동반 ‘감소’
  • 김지은
  • 승인 2019.08.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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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업 등 주력 산업 부진 탓… 16개 시·도 중 울산·부산만 하락
주력 산업 경기 부진과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하면서 올 2분기 울산지역의 서비스업 생산, 소비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1분기(-1.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건·사회복지(5.7%), 전문·과학·기술(4.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3.1%)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4.5%), 숙박·음식업(-5.7%), 도소매(-1.1%) 등에서 감소한 탓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역시 1년 전보다 1.2% 감소해 5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승용차·연료소매점(0.9%)에서 증가했으나 대형마트(-6.9%), 전문소매점(-2.2%)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16개 시·도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동향이 동반 감소한 곳은 울산과 부산(서비스업 생산 -0.3%, 소매판매 -1.3%) 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업 등 지역 주력 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지난 수년간 이어졌던 산업 구조조정 회복이 지연된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울산과 부산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증가해 전국적으로 1.4%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천(1.9%) 경기(1.6%) 광주(1.4%)의 서비스업 생산이 가장 많이 늘었고, 보건·사회복지 업종에서 증가폭이 컸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2.9%), 광주(-2.6%), 충북(-2.3%), 경기(-2.1%), 강원(-2.0%), 대전(-1.5%), 경북(-1.3%), 전남(-0.9%), 충남(-0.8%), 전북(-0.7%) 등이 지난해 2분기보다 소매판매액이 감소했다.

대형마트·슈퍼·잡화·편의점 등의 매출 감소와 승용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제주도의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7.2% 늘며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울도 5.4%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와 서울의 면세점 매출이 각각 전년 동분기 대비 21.0%, 31.9%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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