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기공사업계 3년간 공사수주 실적 상승세
울산 전기공사업계 3년간 공사수주 실적 상승세
  • 김지은
  • 승인 2019.08.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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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적액 8천219억·업체당 23억 공사 수주
금양산업개발(주) 1천348억으로 지역 1위 차지
울산지역 전기공사업계가 최근 3년간 공사수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지역 전기공사업체들의 평균 수주금액이 전국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금양산업개발이 1천348억원의 전기공사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18년도 전기공사 총 실적액이 29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울산지역은 총 8천219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23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전국 업체당 평균 18억원에 비해 5억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울산에는 360여개의 전기공사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울산의 전기공사액을 살펴보면, 2016년에 6천511억원에 업체당 평균 19억5천만원, 2017년에는 7천523억원에 업체당 평균 21억원으로 2016년 이후 전체 공사액과 업체당 평균 수주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에서 40년 넘게 전기공사업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금양산업개발(주)(대표 이윤철)이 지역에서 1위, 전국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금양산업개발(주)은 국내 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총 공사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1.4% 증가한 1천348억원의 전기공사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전기공사수주 순위는 금양산업개발(주)(1천348억)에 이어 주식회사 일진파워(962억원), (주)민성(383억원), (주)성전사(279억원), 주식회사 수산이앤에스(27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김창기 한국전기공사협회 울산시회장은 “울산지역은 전국 20개 시도회 중 업체수가 많지 않아 전체 공사실적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업체당 평균 수주금액이 전국 어느 시도회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울산의 건설 및 중공업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공사업체들의 적극적인 수주 노력과 대응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올해 전기공사업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최근의 건설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록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과거와 달리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는 올해 이후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공사업계 경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발주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도로 사업의 위축으로 인한 토목 수주의 부진뿐만 아니라 주택 수주 및 비주택 건축 수주를 포함한 모든 부문이 위축돼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대규모 민간 발전소 수주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활성화 및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토목 수주와 비주택 건축 수주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수주가 20%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외 여건 및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전기공사업계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기공사업의 위기로 이어지게 되는 건설경기의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미·중 무역전쟁 및 일본의 경제보복과 같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글로벌 경제에서는 유연성을 높이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및 경영체질개선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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