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요 상장사 2분기 실적 ‘저조’
울산지역 주요 상장사 2분기 실적 ‘저조’
  • 김지은
  • 승인 2019.08.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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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 조선, 철강 부문 줄줄이 매출 급감에 적자도… 자동차업종 나홀로 호성적

울산지역 주요 상장기업들이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자동차업종을 제외한 정유·화학, 조선, 철강 등 대부분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상장사 실적 악화를 주도한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겹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천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6% 감소했다.

매출액은 13조1천36억원으로 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689억원으로 67.0% 줄었다.

S-OIL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적자 이후 1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가 2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6조2천573억원으로 4.2% 늘고 당기순손실 1천47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진한 정제마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 작업에 따라 주요 설비 가동률 하락하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달러로 1분기 배럴당 1.4달러보다 낮아졌다.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4천47억원으로 38.01% 줄고 당기순손실은 1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했다. 매출액은 3천302억원으로 7.1% 줄고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정유·화학업계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조선과 철강업계도 저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천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8천237억원,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각각 1.6%와 58.0%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주력사인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영업손실 57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부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종은 SUV 중심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 제품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2분기 매출액이 26조9천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2천3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며 2017년 3분기(1조2천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3.8%)보다 0.8%p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2분기 중국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2분기 매출액은 9조4천600억원, 영업이익은 6천2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6%p 상승한 6.6%로 9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T상장사인 삼성SDI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 1천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 급증했다. 매출은 2조4천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천573억원으로 1년 전보다도 2.9% 늘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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