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단체, 현대重 노조간부 영장 기각 촉구
울산노동단체, 현대重 노조간부 영장 기각 촉구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9.07.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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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대화요구 과정서 물리적 충돌… 노동자 생존권 지키는 조직 대표 구속 반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하청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박근태 지부장을 비롯한 이창희 조직부장·정연수 금속노조 조직부장 등 노조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및 현대중공업의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하청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박근태 지부장을 비롯한 이창희 조직부장·정연수 금속노조 조직부장 등 노조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및 현대중공업의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노동단체가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3명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하청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등 노조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근태 금속노조현중지부 지부장 등 노조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6일 서울지법에서 진행된다”며 “장기간에 걸친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통 받아온 노동자들이 면담을 거부한 회사 책임자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구하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물리적 충돌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방적인 대우조선 인수합병 발표에 노사 간의 대화는 막혀있고, 이를 요구하는 과정에 경찰이 막으면서 발생된 마찰로, 당일 12명의 노동자들이 체포됐다. 하지만 이후 수십 명이 울산에서 서울까지 조사를 성실히 받아온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렵게 시작된 2019년 임단협 협상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지부장과 노조 간부를 구속하는 행위는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장에 많은 혼란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유일한 조직인 노동조합 대표에 대한 인신 구속을 반대한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늘 하루 노조간부 3명에 대한 탄원서가 울산 시민사회와 노동계에 뿌려져, 수많은 이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며 “이러한 울산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법원은 구속이 아닌 기각으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박근태 지부장 등 현중 노조 간부 2명과 금속노조 간부 1명 등 3명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서울 집회에서 발생한 경찰관 폭행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26일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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