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의 어제와 내일…태화들을 중심으로 (下)
태화강 국가정원의 어제와 내일…태화들을 중심으로 (下)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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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들은 이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고, 국가정원의 꿈도 마침내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국가정원인 만큼 한번 온 사람이 다시 찾고 싶은 곳,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끌림의 중독성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 11가지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① 먼저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문분야의 기술자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식물 생리와 병·해충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정원 내 식물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자면 기본에 충실한 농촌지도관 같은 책임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하다.

② 원예치료나 치유농업 분야의 인재 영입이 요구된다. 정원 속을 거닐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심신이 치유되도록 해야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으려 할 것이다. 미국 원예치료협회는 ‘원예치료’를 “사람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인 상태의 향상을 위해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일련의 과정”이라 정의하면서 “모든 연령과 배경의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유익한 치료방법”이라고 했다. 원예치료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곳은 병원, 직업훈련원, 공동체 정원 등이다. 원예치료는 삶의 질, 자아존중감, 행복감, 만족감을 높여주고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이 줄어드는 심리적 효과와 사회적 통합, 상호작용 및 집단응집력도 높여줄 수 있다.

③ 여기에 올 때마다 늘 축제 같은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봄꽃 대향연’과 ‘국향’도 좋지만 2년 정도의 주기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식상함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여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면서 해마다 그 때, 그 장소가 그리워지도록 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④ 수면공간 즉 강상(江上)에 대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상식물정원을 만들어 아름다움과 함께 수질 정화와 물고기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새롭고 환경친화적인 공간 확대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⑤ 반려동물의 복지 기능을 도입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⑥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호기심을 느끼고 학습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⑦ 시민, 학생을 대상으로 식물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장소로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텃밭 가꾸기, 실내정원 꾸미기, 공기정화식물, 학교 텃밭, 옥상정원 꽃장식과 정원 꾸미기 등)

⑧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생활장식으로 베란다정원, 디시가든, 테라리움 등 미니 정원 경진대회 열어 이 분야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생활원예 콘테스트는 식물이 지닌 공기 정화 기능을 살려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화훼류 소비를 촉진시켜 생산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경진작품 특별전시장’을 마련한다면 방문객들에게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새집증후군 예방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원예치료나 치유농업 세미나와 식물을 이용한 소품 만들기 체험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⑨ 울산의 여러 명소와 연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한다. 영남알프스와 대왕암, 간절곶, 주전·정자 몽돌해변과 연계된 거대 관광자원의 중심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위치하도록 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⑩ 국가정원 이미지와 연계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부가가치를 만들도록 한다. ⑪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식물과 정원에 대한 설계·관리기술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일자리 창출 기능도 부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분야의 전문 지도사가 기술적 책임을 맡아 미래인재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이 더해진다면 태화강 국가정원은 앞으로 더 포근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품 같은 격조 높은 정원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윤주용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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