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
“인도네시아,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
  • 김지은
  • 승인 2019.07.25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車 산업 협력 논의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동남아시아 시장 점검을 위해 출장 중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인도네시아 아이르 랑가 산업부 장관과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 등 주요 경제분야 장관들도 배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는 가장 진취적인 회사로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면서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으며 직접 챙기겠다.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이고 시장진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에 감사 드린다.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단순한 판매 확대 보다는 고객이 진정 좋아하는 제품, 판매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기업부 장관, 해양조정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주요 부문 장관과 시장 관계자들도 별도로 만나 상호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아태권역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확대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5월 재선에 성공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삼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G20 정상회담에서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자동차, 인프라, 방산 분야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과 협력을 통해 현재 싱가포르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