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구 작가 판각의 맛으로 살린 동양 붓의 흐름과 갈피
김상구 작가 판각의 맛으로 살린 동양 붓의 흐름과 갈피
  • 김보은
  • 승인 2019.07.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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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수상작 소개- 대상작 김상구 작가 ‘No. 1197’
한국 김상구 작가의 ‘No. 1197’
한국 김상구 작가의 ‘No. 1197’

 

첫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대상의 영광은 누가 안았을까. 그 주인공은 ‘No. 1197’이란 작품을 내놓은 한국의 김상구(74·사진) 작가다.

그는 목판화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손꼽힌다. 널목판 고유의 칼맛을 살린 특유의 화면구성과 서정적인 분위기로 목판화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가다.

비엔날레에서도 역시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감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얻어내며 대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한국 포함한 호주, 영국, 스웨덴, 폴란드 등 11개국 113점과 경쟁을 벌인 결과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 ‘No. 1197’은 자연을 소재로 한 목판화다. 화면은 가득히 메운 거대한 나무 한 그루는 가지들의 움직임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그는 “흑백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동양 붓의 흐름과 갈피를 목판화의 판각 맛으로 살려 봤다. 거친 판각으로 선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오는 22일까지 비엔날레가 열리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상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81년 제16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2005년에는 인사아트센터에서 김상구 판화 40년전을, 2013년에는 나무화랑에서 김상구 목판화전을 가졌다. 이 뿐만 아니라 35회 이상의 개인전, 150회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버밍엄 미술관 등 다수에서 소장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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