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가족개발원, ‘울산여성 다시 봄’ 발간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울산여성 다시 봄’ 발간
  • 김보은
  • 승인 2019.07.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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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해녀·장례꽃장식 명장 등 경력 20년 여성 8명 조명
“내 나가(나이가) 칠십. 49년생. 올개(올해) 팍 마이 늙었다. 어데가도 내 나이로 안봤거든. 인자 내 나로 보인다. 내 아~들(아이들) 델꼬 산다꼬 고생 말도 몬한다. 원래 고향이 정자. 우리 엄마 진짜 고생 마이 했다.”(‘울산여성, 다시 봄’ 중에서)

울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 펴낸 울산여성사 아카이브 ‘울산여성, 다시 봄’은 공업도시, 산업도시 울산의 전문직 여성 8명의 생애사를 그렸다.

정자 해녀 유순자씨, 이윤희 대한민국 전통 장례꽃장식 명장, 베트남 이주여성 양월계씨, 현대중공업 용접 기원 송순이씨, 규빈 김숙례 한글서예가, 이화약국 김춘숙 대표, 한국호스피스협회 이태옥 울산지회장,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대표 능행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생애사’는 한 개인이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경험을 불러내 서술한 것이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난해부터 울산여성사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시작했고 그 첫번째 결과물로 ‘울산여성, 다시 봄’을 발간했다.

개발원은 울산 근현대를 살며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온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가진 여성, 구술 면접이 가능한 생존 인물로 기준을 세워 다양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총 8명을 선정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이미영 원장은 발간사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하고 ‘울산’이라는 지역적 특색으로 인해 이중 소외를 당해온 울산여성의 목소리를 책자로 담는 작업은 울산여성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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