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 올리는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오늘 막 올리는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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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Biennale)’라는 이탈리아어는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적 미술전람회’를 의미한다. 해마다 본보 주최로 열리던 ‘울산국제목판화전’도 올해부터는 명칭에 ‘비엔날레’가 더해졌다. 규모를 국제적으로 더 키워 2년마다 열겠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그 사이 해에는 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2020년이라면 ‘페스티벌’이란 이름이 붙을 것이다.

세계 목판화계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201 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가 17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22일까지 엿새 동안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전관(1~4전시장)에서 펼쳐지는 목판화의 세계 속에서는 수상작을 비롯한 11개국 작가 70명의 목판화 작품 128점이 선을 보인다.

아울러 19일 오후 2시 문예회관 2층 회의실에서는 한국, 스웨덴, 영국 3개국 작가가 발제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발제에는 스웨덴의 모데르 아흐메드(카토비체 판화 트리엔날레 심사위원), 영국의 리차드 노이스(크라코프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심사위원장), 고충환 미술평론가(2019 울산국제목판화 비엔날레 심사위원장)가 참여해 목판화의 역사를 나라별로 짚어준다. 비전공자에게도 지식 습득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목판화 비엔날레는 작품 수가 암시하듯 볼거리도 푸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6일 출품작 113점의 심사 책임을 맡은 고충환 심사위원장은 심사 직후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목판화, 리놀륨 판화가 많이 출품됐다. 목판화지만 다양한 형식, 실험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출품작 대부분 국가별 전통적인 색채를 탈피해 현대미술로서 요구되는 형식,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심사 결과 김상구 작가(74)의 ‘NO. 1197’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장은 이 작품에 대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감성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울산시민 여러분을 목판화의 세계로 감히 초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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