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강소기업 육성방안 마련 필요”
“동남권 강소기업 육성방안 마련 필요”
  • 김지은
  • 승인 2019.07.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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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경영硏 보고서 발표
기업 1천980개·전국 비중 14%
3년간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둔화
건설업 양호, 제조·도소매업 부진

울산, 부산, 경남 등 동남권지역 강소기업이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기업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남권 강소기업 특징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강소기업은 올해 기준 1만4천127개로 나타났다. 그 중 동남권 소재 강소기업은 1천980개로 전국에서 1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7천945개(56.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시 및 광역시별로 살펴보면 부산 소재 강소기업은 789개로 서울 2천680개, 인천 82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다음으로 대구(589개), 대전(366개), 광주(291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의 경우 223개로 특별시 및 광역시 중 강소기업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기업은 규모는 작지만, 경쟁우위를 갖는 중소·중견기업을 의미한다.

강소기업의 경영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선별한 동남권 매출액 상위 강소기업(지난해 기준 300억원 이상)은 313개사로 조사됐다.

부산에 입지한 기업이 154개사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남 126개사, 울산 3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기업은 148개사(부산 68개사, 경남 65개사, 울산 15개사)로 나타났다.

매출액 500억원 이상~1천억원 미만인 기업은 88개사(경남 44개사, 부산 35개사, 울산 9개사)로 조사됐고, 1천억원 이상~3천억원 미만 기업은 65개사(부산 42개사, 경남 16개사, 울산 7개사)였다.

매출 3천억원 이상 기업은 모두 12개사로 부산에는 동남권 강소기업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서원유통을 포함해 9개사, 울산에는 동서석유화학, 롯데비피화학 등 2개사, 경남에는 센트랄 1개사가 해당한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동남권 강소기업은 매출액 증가(825억원→933억원)했으나 영업이익률이 6.3%에서 5.5%로 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16년 10.9%, 2017년 11.3%, 지난해 11.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매출액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증 브랜드별 경영실적에서는 선도 및 향토기업과 사회적 가치 강소기업(가족친화인증기업, 고용우수기업, 노사문화우수기업, 녹색기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기업 등)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노비즈 및 메인비즈 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연구센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강소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강소기업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강소기업이 더 많이 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소기업의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규모가 뒷받침 돼야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고 R&D투자 등의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글로벌 강소기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므로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지역 내 많은 혁신형 기업이 내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강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강소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기관 간 협조 및 사업 간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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