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단체장들의 회견문과 민주시당의 논평
구·군단체장들의 회견문과 민주시당의 논평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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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2년차가 시작되는 1일 ‘울산 구청장·군수협의회’ 소속 구·군단체장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의 각오를 밝혔다. ‘협의회’라지만 구·군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지라 ‘울산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라 해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시민들의 관심은 기초단체장들의 새로운 각오의 내용에 쏠렸을 것이다. 발언내용을 짧게나마 짚고 넘어갈 필요를 느낀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산시민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회견문은 구·군단체장들이 한사람씩 돌아가며 낭독했다. 이들은 1년 전 오늘의 각오를 되새기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산시가 산업구조 재편의 미래청사진을 제시한 덕분에 1조4천억원 규모의 국가지원사업을 따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면서 “울산의 밝은 미래를 위해 5개 구군이 울산시와 함께 뛰겠다”고 ‘원 팀 정신’을 다짐했다.

회견문에는 그러나 ‘자아반성’의 자세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자아반성’은 오히려 민주당 울산시당이 낸 1일자 논평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민주시당은 ‘민선 7기 1주년 맞이’ 논평에서 “20여년 만에 바뀐 지방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았으나 그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며 반성의 뜻을 표시했다. 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미숙함이나 준비부족으로 실수들이 있었다”고 자세를 한껏 낮추었다. 그러면서 “권위는 스스로 내려놓고 시민 속으로 파고들어 함께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스스로 경계하고 긴장하면서 절실함을 담아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구·군단체장들의 공동기자회견문과 울산시당의 짤막한 논평을 대비시킨 이유가 있다. 같은 당 소속인데도 양자 사이의 진정성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군단체장 자리는 앞으로 길어야 3년이다. 이 기간 동안 좀 더 자세를 낮추어 시민들 가까이 다가갈 때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다시 보낼 것이다. 구·군 단체장들의 ‘자성’과 ‘분발’을 동시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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