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울산·경남 현장 간담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울산·경남 현장 간담회
  • 김지은
  • 승인 2019.06.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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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車 등 주력산업 中企에 3조5천억 지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울산을 방문해 울주군 봉계일반산업단지 내 오토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기업 대표들과 금융지원 관련 울산·경남지역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장태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울산을 방문해 울주군 봉계일반산업단지 내 오토인더스트리 공장에서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기업 대표들과 금융지원 관련 울산·경남지역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정부가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 중소기업에 3조5천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오토인더스트리에서 울산·경남 지역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을 3대축으로 성장해 온 울산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다. 다만 최근 주력산업의 활력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5월 울산 동구가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경제 역시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신산업 확산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금융지원 계획에 따르면 금융권이 기술 혁신을 이끄는 ‘혁신금융’을 통해 제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을 활용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최대 1%p 낮은 금리로 공급한다.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4대 주력산업과 드론·핀테크(금융기술) 등 혁신성장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산업은행은 또 시중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의 시설투자 특별 온렌딩(On-lending)을 신설해 1조원을 지원한다.

업체별로 300억원, 건당 150억원을 최대 0.45%p 인하한 금리로 제공한다.

정부는 올해 1조원을 운용한 뒤 성과를 보고 내년에 규모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을 통해 총여신 규모가 10억~100억원 사이인 중소기업 중 경영 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올해 중 기업 60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100곳으로 확대, 5년간 기업 7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건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은 민간 전문가의 경영진단 컨설팅과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볼 수 있다.

신보는 해당 기업들의 기존 자금 보증에 대해 전액 만기연장을 해주고, 보증료도 최대 0.5%p 낮춰준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100억원 이상의 중형선박 수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선수금지급보증(RG) 특례보증 한도를 7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올리고 제작금융 상생 보증의 지원 대상과 보증 한도를 확대하는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도 보완할 계획이다.

자금 수요와 재원 소진 추이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3년간 1조원가량 총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혁신 선도형 제조 강국 실현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력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우리나라가 ‘4대 제조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에서도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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