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계대출 2개월 연속 ‘내리막’
울산 가계대출 2개월 연속 ‘내리막’
  • 김지은
  • 승인 2019.06.25 2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부진·금리 상승 영향 주택담보대출 급감
가계·주담대 잔액 전달比 185억·312억 각각↓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등 생계형 대출은 증가
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지역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시장이 막히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한 탓이다.

반면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생계형 대출을 찾는 수요는 늘어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5일 발표한 ‘4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85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34억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151억원 줄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12억원 감소한 반면 기타대출은 127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지역 가계대출은 2월 한 달 반짝 증가한 뒤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0.7%로 전월(1.1%)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서 지난해 7월(△0.6%)부터 10개월 연속 줄었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세는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생계형 대출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금융권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제2금융권을 통한 소비자금 확보를 위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울산지역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49.1%)은 전월(49.2%) 대비 0.1%p 하락했다.

한편 4월 말 총수신은 42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515억원 증가했으며, 총여신은 41조9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918억원 늘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