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울산항 보안 사각지대 없앤다
드론 띄워 울산항 보안 사각지대 없앤다
  • 정인준
  • 승인 2019.06.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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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올해 2대 시범 도입
안전환경·병해충 방재 활동 등 본격
내년 관제센터 신설해 24시간 운용
특화 시스템 위해 연구개발 사업도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에 드론을 띄운다. 항만보안과 안전환경, 병해충 방재까지 드론으로 울산항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23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다목적 드론 2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드론 중장기 5년 계획’에 따른 것으로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드론 운용에 들어 간다.

올해 진행될 시범사업은 항만보안과 안전환경, 대형건설현장 공정관리 등이다.

항만보안은 CCTV가 미치지 못하는 곳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때 드론이 운용된다.

또 조명탑 등 높은 곳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야 할 때 안전환경을 위해 드론이 띄워진다.

동북아오일허브 등 대규모 공사현장에도 드론을 날려 높은 하늘에서 일의 진척을 확인하게 된다.

UPA 관계자는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드론이 찾아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라며 “올해 시범사업은 특정목적 드론 운용이 아니라 다목적 드론 활용”이라고 말했다.

특정목적까지 포함된 드론 활용은 내년부터 본격화 된다.

UPA는 내년에 대형모니터 12대 정도를 설치한 드론관제센터를 신설해 24시간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다.

불개미와 같은 병해충 유입시 즉각 방재활동에 나설 수 있는 특정목적 드론도 운용된다. 불개미가 발견됐을 때 예상이동경로를 파악해 드론으로 약품을 살포하는 등 방재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UPA는 울산항에 특화된 드론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도 진행한다.

연구개발 부문은 대기환경데이터 측정이나 항내 포인트 감시 등 특화된 드론 개발에 있다.

이를 위해 UPA는 지난 4월 △울산시 △울산세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 △울산공고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역 스타트업이나 드론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PA는 드론 운용을 위해 따로 인력을 채용하진 않는다.

자체 직원들로 구성된 드론팀을 만들어 운용활 계획이다.

이에 따라 UPA는 올해 드론운용을 위해 항만건설팀 직원 2명이 드론국가자격증을 획득했다. 올해 계획은 총 4명이 드론국가자격증을 획득해 드론을 운용한다.

이후 각 부서별로 1인씩 드론국가자격증을 획득해 드론활용능력을 향상시킨다.

올해 시범사업에서는 다목적 드론으로 활용범위가 제한적이지만 이후 범위가 확대돼 필요한 곳에 드론이 운용될 전망이다.

드론은 비행금지구역의 제약을 받는다.

울산항만의 경우 군사작전지역과 산업시설(원자력발전소, 석유화학공단) 보호 등으로 비행 제약이 따른다.

UPA 관계자는 “울산신항의 경우 비행금지구역 제약이 강하고 온산항은 각 부두운영사들이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울산본항부터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울산본항도 군사작전지역이지만 관계기관에 문의한 결과 항공촬영 등이 가능해 드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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