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은 18일 도시환경브리프 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윤영배 박사에 따르면 울산시의 재난 복원력 평가를 위한 스코어카드(5점 만점)를 평가한 결과, 2019년 평균은 3.56점으로 2018년(3.13점) 대비 0.43점(13.7%) 상승했다.
10가지 필수사항 중 6가지 항목의 평가점수가 상승했는데 특히 도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준비단계에 해당하는 항목인 ‘현재와 미래의 위험 시나리오 분석, 이해, 활용’과 ‘재난 복원력을 위한 재정적 역량 강화’가 각각 평균 1.67점, 1.90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평가점수 하락은 주로 발전적 재건을 위한 사항과 관련된 3가지 항목에서 나타났는데 0.75~-0.40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도시 관리체계 및 재정적 역량 △분야별 계획과 재난 대비역량 △재난대응 및 복구 등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필수사항을 평가할 수 있는 툴인 스코어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26개 관련부서와 울산시교육청, 한국전력, 경동도시가스, KT, 울산구치소 등 5개 유관기관과 시민단체(자율방재단연합회 등), 울산발전연구원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스코어카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는 UNDRR 동북아사무소 담당자들과의 워크숍(2018년 8월 28~29일, 2019년 4월 4~5일)을 통해 예비평가점수를 도출하고 담당자별 상세평가(약 3개월 소요)를 통해 최종 도시재난 복원력 평가점수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윤 박사는 “재난위험 요인 제거, 재난위험도 감소, 재난대응 능력 향상 등의 항목에서 평가점수가 상승해 울산시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며 “재난의 복구 항목에서 평가점수가 하락한 점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코어카드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UNDRR MCR(Making Citi es Resilient) 캠페인 참여도시 중 도시재난 복원력 스코어카드를 통해 도시의 복원력을 평가한 사례는 서울시, 서울 은평구 등이 있으나 2년 연속 평가한 도시는 없다”며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도시재난 복원력 스코어카드를 2년 연속 평가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의의가 있으며 울산이 안전도시를 지향하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도시의 재난위험 경감과 복원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스코어카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박사는 특히 “평가 결과에서 평가자의 주관을 가급적 배제하고 평가자 변경 시에도 평가 결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지표별 평가 근거에 대한 DB(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