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집으로 날아온 ‘귀하신 몸’
울산, 집으로 날아온 ‘귀하신 몸’
  • 남소희
  • 승인 2019.06.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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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소방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구조 방사
13일 천연기념물 제323-8호인 황조롱이가 집안으로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중부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했다. 소방대원이 황조롱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13일 천연기념물 제323-8호인 황조롱이가 집안으로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중부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했다. 소방대원이 황조롱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가 고층 오피스텔로 날아온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구조해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께 울산시 중구 한 고층 오피스텔 14층에 새가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원이 현장 출동해 확인해 보니 새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로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날아 들어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울산과 전국에서 황조롱이를 포함한 보호종 조류가 고층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등에 둥지를 틀기 위해 날아든다는 신고가 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매과 맹금류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하천 근처 고지대나 절벽, 바위 등에 산란한다. 그러나 환경파괴에 따른 서식지 감소로 남획으로 생존에 크게 위협을 받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 당시 베란다 근처에서 황조롱이가 날아가지 못하고 배회하고 있었다”며 “상태를 확인하고 다친 곳이 없어 다시 밖으로 방사했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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