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단협 승계 위해 대화하자”
현대重 “단협 승계 위해 대화하자”
  • 이상길
  • 승인 2019.06.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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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지속… 민노총과 주총 무효 소송인단 모집 중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법인분할) 승인 이후 노사간 단체협약 승계를 위해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법인분할 후 단체협약 승계를 공언했던 약속을 지키겠다”며 “조합원 우려 해소를 위해서라도 노조는 대화에 나서라”고 밝혔다.

또 “단협은 노사 합의가 중요하다”며 “연월차 제도, 휴가제도, 근속연수 등 근로조건을 모두 유지하고 노조 관련 부분을 포함한 단협 승계를 공식화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할은 적법하게 진행됐고 문제 소지가 있으며 향후 법원 판단에 따르면 될 일이다”며 “지금은 조합원 우려 해소를 위해서라도 노조 결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노조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위해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여전히 한영석·가삼현 사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던 조선업황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한다”며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물적분할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부터 물적분할 반대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5일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주총 무효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현대중공업 일반주주들로 소송인단을 꾸려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이달 3일자로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됐다.

노조는 주주총회 당시 변경된 시간과 장소가 충분히 고지되지 않은 점, 바뀐 장소로 이동하기 불가능한 시간이 주어진 점 등을 들어 주총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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