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달무리무당벌레 / 이시향
[디카+詩] 달무리무당벌레 / 이시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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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도 없는 낮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출산

순풍순풍 다산의 고통은

풍년을 기약합니다.

 

무당벌레는 다른 벌레와 다르게 어린이에게 많이 친숙한 곤충입니다.

보통 색상이 주황색 바탕에 검정색이 우리가 많이 본 무당벌레의 일종이죠.

이시향 시인의 달무리무당벌레는 등껍질이 달무리가 보이는 듯한 무늬를 가진 무당벌레입니다.

무당벌레 하면 그냥 조그맣고 귀여운 벌레의 이미지로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요즘 대세인 친환경농업에 무당벌레는 농약을 대신하는 아주 기특한 곤충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당벌레에 대해 조금 알아보면 대략 한 번에 30여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알에서 대략 5일의 시간이 지나면 부화해서 성충으로 자라납니다.

성충으로 다 자라난 무당벌레는 하루에 약 200마리 이상의 진딧물을 섭취하여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하시는 농민에게 아주 효자인 곤충이죠.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벌레가 환경에서도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시향 시인은 달무리무당벌레가 알을 낳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하면서 다산과 풍년을 포커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아이를 낳지 않는 인구 절벽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점점 먹고살기가 힘든 세상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저 작고 미천한 달무리무당벌레의 알들이 세상에 나아가 좀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듯이 우리의 자녀도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생명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글=박동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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