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公, 부곡·용연지구 조성 ‘제동’
울산도시公, 부곡·용연지구 조성 ‘제동’
  • 이상길
  • 승인 2019.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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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읍 주민·울주공해추방協, 녹지감소에 따른 대기오염 우려
"가스전기공급업, 천연가스 발전소 염두에 둔 것" 사업 철회 촉구

울산미포산업단지 내 대규모 공장부지 조성을 위해 울산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인근 울주군 주민들이 녹지 감소에 따른 대기오염을 우려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울주군 청량읍 주민일동 및 울산울주공해추방협의회는 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악의 공해물질 배출시설이 울산의 허파를 위협한다”며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해도시 울산’이라는 오명을 벗고 생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그 간의 노력들로 인해 울산 석유화학공단은 이제 그나마 사람이 살 수 있고,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울산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을 들여다보면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는 이곳에 화학물질제조업이 들어선다고 했지만 지난 3월 주민설명회에서는 화학물질제조업을 비롯해 석유정제업과 가스·전기공급업까지 유치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전기공급업은 천연가스발전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는 발전소 가동에 따른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돼 세계적으로 지양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화력발전소의 범주에 해당하는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대상지인 남구 부곡동 산 5번지는 석유화학공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울산의 허파와도 같은 곳이다. 허파를 없애고 최악의 대기오염 배출시설을 유치하려는 것이 생태도시 울산시의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송철호 시장은 지난달 8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동남권 대기환경청 설립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정작 시 산하기관인 도시공사는 녹지를 없애고 최악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시설을 유치 중이다.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부곡·용연지구 공장부지 조성사업에 대해 울산발전연구원은 오래 전부터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해당 부지가 울산 도심으로 향하는 악취를 차단하는 녹지인 만큼 가급적 보전해야 한다고 했다”며 “도시공사가 무리하게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을 주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공장부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상 지역은 울산시 남구 부곡동 산5번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93만9천279㎡ 부지로, 면적은 여의도 공원(22만9천539㎡)의 4.3배에 달한다. 해당부지의 소유는 국공유지 85필지, SK에너지 등 개인소유 46필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9만1천214㎡는 효성이 사업용지로 개발계획을 세웠고 한전은 13만5천715㎡를 변전소를 설치키로 하고 현재 추진 중이다. 나머지 61만2천350㎡는 울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석유정제품제조업과 화학제품제조업, 전기업종을 위한 공장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시작 단계부터 녹지감소에 따른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시선들이 적잖았다.

이에 대해 앞서 울산시는 “이번 개발은 당시 공단 내 부족한 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용개발방식으로 접근됐다”며 “이 지역이 지난 2010년 도시계획 용도변경을 통해 녹지에서 공장부지로 변경된 것은 매립이 완료되는 울산시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부족한 녹지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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