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크기 18년만에 바꾼다
책걸상 크기 18년만에 바꾼다
  • 강은정
  • 승인 2019.05.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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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키 커지고 몸무게 늘어… 2001년 표준신장 기초 규격 도입
학생들의 커진 체격과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창의 수업이 이뤄지는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학생용 책상·의자의 크기와 형태가 18년만에 모두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용 책상·의자의 크기와 형태에 관한 규격을 바꾸기 위해 산업표준(KS)을 전면 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학생용 책상·의자는 2001년 정해진 표준 신장을 기초로 규격을 도입했다.

그간 허용오차범위를 0.2cm에서 1cm로 늘리고 조절형 책상·의자를 도입하는 등 규격을 조정했지만, 학생의 체격과 수업 환경 변화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학생용 책상·의자 규격의 개정을 요청했고, 검토 결과 전면 개정의 필요성이 인정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1997년 시행한 제4차 인체치수조사와 2015년 제7차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키는 2cm 커졌고 체중은 4.4kg 늘었다. 특히 체중 상위 5% 학생은 1997년부터 2015년 사이 몸무게가 12.3kg 증가했다.

앉은키는 1.4cm 컸고, 앉은 상태에 바닥에서 오금(앉은 상태에서 무릎이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까지 높이를 나타내는 앉은오금높이는 1.9cm, 엉덩이오금길이는 1.5cm 늘어 하체도 길어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하반기 관련 표준 개정을 위한 예고 고시를 시작으로 표준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가장 큰 크기인 6호(키 180cm 기준)보다 큰 치수를 도입하는 등 주요 신체 치수별 발달 현황에 맞춰 책상·의자 크기를 개선한다. 빠르게 변하는 학생의 신체를 고려해 책상과 의자 높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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