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에 ‘두 가지 질문’던진다
반구대 암각화에 ‘두 가지 질문’던진다
  • 김보은
  • 승인 2019.05.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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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반구대 암각화의 두가지 질문’ 내달 1일 오전 8시 50분 방송

ubc 울산방송은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보존대책을 모색하는 ubc 테마스페셜 ‘반구대 암각화의 두 가지 질문’을 다음달 1일 오전 8시 50분부터 60분간 방송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발견되고 1973년 최초 보고가 됐지만 지금까지 보존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연댐’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기 전 완공된 사연댐은 공업용수 전용이었다가 현재는 상류의 대곡댐과 함께 울산의 생활용수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연댐의 만수위는 해발 60m. 그런데 반구대 암각화는 해발 52~56m 사이에 있다. 사연댐 수위조절을 하지 않은 몇 해 전만 해도 1년 중 8개월 정도 물에 잠기고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ubc 울산방송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사연댐이라는 물리적 원인뿐만 아니라 반구대 암각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문화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원인도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하면서도 반구대 암각화에 어떤 내용의 그림이 왜 그려졌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반구대 암각화의 두 가지 질문’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알아보고 보존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금까지 제시된 여러 방안에 대한 재점검한다.

무엇 때문에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대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지 밝히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문제를 풀어낸다.

첫번째 질문은 ‘사연댐의 수위를 조절하면 울산의 물이 부족한 것인가’다.

지금까지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조절을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맑은 물’을 가져오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삼아왔다.

사연댐이 울산의 ‘맑은 물’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인데 수위조절을 한다면 울산의 ‘맑은 물’이 부족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두번째 질문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바위부분만 문화재인가’하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논란이 겉돌면서 암각화를 떼서 박물관에 보존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여러 보존책이 암각화 주변의 형상을 많이 변화시키는 방안 위주였다. 대곡천 일대를 전체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어떤 문화재적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이 논란을 정리해본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태훈 PD는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시민이 지키고 보존했다는 자긍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여러 논란을 정리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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