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장소 갈등 해결
울산,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장소 갈등 해결
  • 강은정
  • 승인 2019.05.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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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중기부,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잔디 훼손 우려로 ‘보조경기장’ 개최 합의
울산시 중구에서 열리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장소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당초 예상보다 공간이 협소해지면서 박람회 부스 120여개와 케이팝 공연이 열릴 무대 등의 적절한 배치가 과제로 남았다.

26일 울산시, 중구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를 중구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합의했다.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전국우수시장박람회를 유치했다.

3일 동안 열리는 이 대규모 행사는 전국에서 15만명 이상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당초 중기부는 주요 행사장으로 주경기장 사용을 건의해왔다.

케이팝(K-pop) 공연이 열릴 계획이어서 공연과 박람회 부스를 한 장소에서 열만한 곳으로는 이곳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고민에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이미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예정돼있는 상황에 박람회를 치른다면 잔디 훼손에 대한 고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잔디 복구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K리그 경기를 못치를 상황에 놓여진 것이다.

시는 결국 보조경기장에서 케이팝 공연을 열고, 동천체육관과 주경기장 사이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제안에 중기부는 행사장 거리가 멀어 연계성이 떨어지고 부스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달 초까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마무리 짓지 못하다가 최근 시가 최종적으로 주경기장 사용 불가 입장을 전달했고, 중기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을 사용하면 프로축구 경기를 열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서 중기부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기부 역시 “울산시 입장을 반영해 현장을 다시 확인해서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기부는 보조경기장을 사용하되 주경기장과 동천체육관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되면 케이팝 공연을 위해 몰리는 인파들과 박람회 부스를 보러온 사람들로 나눠지게 돼 행사가 양분화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탓에 효율적인 동선 방안 여부에 따라 박람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중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모아야 하는 형국이다.

한편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전국 최대규모 전통시장 축제로 시장 활성화와 교류 촉진을 위해 2004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매해 15만명 가량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중기부는 조선업 장기 불황 등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울산의 경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행사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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