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으로 풀어낸 ‘휴식’
드로잉으로 풀어낸 ‘휴식’
  • 김보은
  • 승인 2019.05.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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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연 작가 개인전, 31일까지 대안공간42
‘의자’를 소재로 현대인의 휴식과 갈망 표현
설이연 作 설렘.
설이연 作 설렘.

 

“쉼, 설렘, 이기심… 당신의 의자는 무엇인가요?”

현대인이 원하는 휴식을 드로잉으로 풀어낸 설이연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 26일 개막했다.

설 작가의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대안공간42(중구 중앙길 158 원조평화쌈밥 2층)에서 이어진다.

전시의 주제는 ‘그림 더하기 그림’이다. 작가 자신이 갖고 있던 드로잉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냈음을 의미하는 타이틀이다.

그는 “그림에 대해 사적인 작업이나 일기를 평가받아야 할 때와 같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한동한 그런 부담감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변화가 아닌 더하기로, 작업 위에 일기 같은 드로잉을 더하게 되면서 다시금 그림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선 작업이 아닌 입체적인 드로잉을 추구한다. 직관적인 비구상 작업인데다 3차원의 대상을 평면 위에서 선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설 작가는 이러한 정신적인 작업 덕분에 비구상은 좀 더 또렷해지고 드로잉은 응축된 감정을 폭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시적인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개념, 사고, 태도, 감정, 환상 더 나아가 상징과 추상적 형태 등의 표현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의자’를 소재로 현대인의 휴식과 갈망을 그려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인을 나비의 날개에 비유한 ‘비상’ 시리즈, 편하게 쉬고 싶고 앉아서 갈망하고픈 마음이 담긴 ‘쉼’, ‘설렘’, ‘사색’ 등에서 그러한 작가의 표현이 드러나 있다.

설 작가는 “의자는 휴식과 갈망의 표현에서 교차적으로 시그널을 보낸다. 의자는 앉아서 쉬면 다시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내적인 표현이고 나비의 날개는 늘 위태로운 현대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잡념’, ‘심상의 바다’, ‘Carnival’ 등의 작품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설이연 작가는 울산미술대전과 한마음미술대전의 초대작가이며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울산구상작가회, 선과 색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개인전 3회를 비롯해 일본, 중국, 서울, 제주, 여수, 경주 등에서 10차례 부스전을 가졌다. 2017 대한민국구상작가대작특별전,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등 아트페어, 초대전, 단체전 등 다수에 전시에도 참여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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