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돈에 대한 욕망 풍자한 연극 무대
울산, 돈에 대한 욕망 풍자한 연극 무대
  • 김보은
  • 승인 2019.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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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푸른가시 연극 ‘아비’ 25일 중구 문화의 전당
수십억원대 유산 놓고, 아버지 vs 3남매 ‘갈등’ 그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아비’를 선보이는 극단 푸른가시.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아비’를 선보이는 극단 푸른가시.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는 연극이 울산 관객을 찾아온다.

극단 푸른가시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아비’(김광탁 작, 전우수 연출)를 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올해 중구 문화의 전당 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된 극단 푸른가시의 첫 상주단체 공연작품이자 114번째 정기공연이다.

연극 ‘아비’는 ‘돈’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욕망, 현대인들의 일그러진 세태를 고발하고 풍자한 코믹풍자극이다.

‘아비’는 ‘아버지’의 낮춤말이다. 작품은 ‘아버지’의 낮춤과 업신여김을 풍자하고 돈이 최고라 하는 풍조를 마음껏 비아냥거린다.

작품은 자신의 죽음을 인지한 아버지가 자신이 그 동안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 재단에 넘기기로 결심해 3남매를 소집하면서 시작한다.

3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애원하다 회유하기도 하고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지만 아버지의 결심은 강건하다. 결국 3남매는 어머니에게 이혼을 독촉이며 재판을 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그 배신감에 아버지는 쓰러지고 새로운 유언이 있는 금고가 있다고 말하고는 세상을 뜬다.

한평생 아버지가 안 먹고, 안 입어 모은 수십억원의 유산. 그 유산을 놓고 자식들과 아버지의 치열한 논쟁이 관극 포인트다.

공연에선 이현철, 노영하, 황성호, 황병윤, 구경영 등 울산의 중진 배우들과 노광후, 홍세미 등 촉망 받는 신진 연기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전우수 연출가는 “돈을 향한 욕망에 사로 잡혀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며 “물질만능시대에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서로의 삶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푸른가시는 1988년 창단된 울산지역 최장수 향토극단으로 울산시 선정 전문예술단체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 ‘소극장 푸른가시’를 운영하는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공연 문의 ☎010-7537-9337.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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