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시장의 2009년 시정연설
박맹우 시장의 2009년 시정연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10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10일 제116회 울산 시의회 임시회에서 2009년 시정 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경제난 극복, 녹색도시, 문화도시, 희망공동체, 선진교통, 감동시정(市政),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 창출을 새해의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경제난 극복과 위기이후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력 확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눈에 띈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기업활동과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겠노라고 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키 위한 테크노 산단 조성과 그린카 오토벨트 사업 추진도 언급했다. 지난 1월 지정된 과학연구단지 활용방안과 신화학 실용화센터와 친환경 청정기술센터 건립도 다짐했다. 울산이 ‘미래 희망도시’로 성장키 위한 제반 사항을 두루 열거한 셈이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지도자가 유념할 것은 일의 추진 순서다. 울산시는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마련한 미래 발전계획을 추진하려는 중이다. 계획을 수립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아야 한다. 올해 예산이 확보된 사업이 내년에 축소되거나 보류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올해 국가 경제 성장률을 -2% 로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울산시가 올해 시정에서 밝힌 추진계획들은 현란하기 이를 데 없다. 이들이 모두 계획대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그 이상 좋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사회간접자본 예산확보를 두고 여,야가 국회파행에까지 이르렀던 사실을 감안하면 울산시도 잠시 숨을 추스르고 펼쳐 놓은 일을 점검해 볼 시기가 됐다. 선택적 몰입이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두고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