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重 법인분할 지역경제에 부정적”
“現重 법인분할 지역경제에 부정적”
  • 이상길
  • 승인 2019.05.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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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시민 76.9% 응답… 現重 “신뢰할 수 있는 조사 아냐”
현중 법인분할 중단·사내하청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과 본사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 다수가 반대한다며 법인분할 및 본사이전 중단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현중 법인분할 중단·사내하청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과 본사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 다수가 반대한다며 법인분할 및 본사이전 중단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관련해 울산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시민 대다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현중법인분할중단·사내하청임금체불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법인분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울산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울산 시민들의 76.9%가 ‘경기침체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분할 진행에 대해서 울산시민들의 82.9%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7.1%에 불과해 법인분할이 울산시의 주요 이슈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7일 발표한 ‘현대중공업 본사이전 반대’ 담화문에 대해 울산시민들의 76.1%가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해 울산시민 5명 중 4명 이상이 송 시장의 담화문 발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사안에 대해서 울산 각계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론조사 기관인 포스트데이터가 지난 11~13일 울산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표본으로 유선RDD 방식에 의한 ARS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인구비례에 따른 성별, 연령, 지역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진행돼 신뢰도는 95%에 최대 허용오차 ±3.54p, 응답률은 5.7%였다.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김종훈 국회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법인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오전에는 강기정 정무수석을 만나 청와대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 중단 의견을 촉구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결과에 대해 사측은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와 민노총울산본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에서 주관한 것으로 객관적인 결과라고 볼 수 없다”며 “설문 문항 등도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판단하기 힘든 만큼 조사결과에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의 본사 이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는 것일 뿐 사업장 이전이 없고 근무지를 이동하는 인력도 50여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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