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 8일)을 맞아 12일 울산지역 주요 사찰에서는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하루 일찍 봉축전야제로 문을 연 정광사를 비롯해 정토사, 석남사, 백양사 등이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준비해 울산시민들을 맞이했다.
정토사에서는 이날 난타반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명종 5타, 삼귀의, 육법공양, 봉행사 등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에는 행원합창단 오카리나, 정토사 관현악단, 연꽃어린이회 등이 출연했다.
글짓기·그리기 대회, 관등(등불 밝히기) 행사도 봉축의 열기를 더했다.
정토사 회주 산하 덕진스님은 “반야심경의 뜻을 알아서 자기주장과 편견을 버리고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바로 알아야 한다. 세상살이에 있어서 편견을 버려 내 감정, 내 편, 착각, 집단이기주의 등을 탈피해 상대와 나, 어제와 오늘의 현실 흐름을 넓고 크게 바로 보자”고 부처님 오신 날 법어를 낭독했다.
석남사는 오전 기도법회와 봉축행사를 연 뒤 오후부터는 봉축한마당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의 마무리로 경내 900m 구간을 왕복하는 총 1.8km의 제등행렬이 20~30분간 펼쳐졌다.
석남사 주지스님은 봉축사로 “열린 마음의 등을 켜자. 그 연등이 우리들의 무명을 지우고 지혜를 밝히는 등불이기를 발원한다. 모든 이들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국가는 더욱 발전하고 가정은 더욱 평화롭게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양사는 오전부터 경내에서 총 3부에 걸쳐 봉축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역주민 및 신도 노래자랑을 비롯한 문화축제와 점등식, 작은음악회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정광사는 하루 앞서 지난 11일 봉축 전야제로 행사를 시작했다.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봉축법요식과 다도 체험 등을 실시했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