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축제’ 17만여명 즐겼다
‘울산쇠부리축제’ 17만여명 즐겼다
  • 남소희
  • 승인 2019.05.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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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콘텐츠로 완벽한 정체성 각인두드리고 듣고 맛보며 오감 만족첫 선 타악페스타·체험부스 호평
'제15회 울산 쇠부리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2일 북구청 광장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제15회 울산 쇠부리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2일 북구청 광장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대장간 체험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올해 열 다섯 번째를 맞은 북구 쇠부리 축제가 두 개의 킬러 콘텐츠를 선보여 완벽한 정체성을 각인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북구청 추산 17만명이 방문해 불과 철이 보여준 매력 속으로 흠뻑 젖어 들었다.

쇠부리 ‘다시 타오르다, Burning Ag ain!(버닝 어게인)’을 슬로건으로 킬러콘텐츠로 선보인 타악페스타 두드樂과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 등은 쇠부리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 이번 쇠부리 축제에서는 시 행사에서도 보기 드문 개막식 무대 수화 서비스 제공, 내빈 소개 등 식전 허례허식의 과감한 생략으로 시민들이 축제와 어우러지는 환경을 마련해 사람중심 소통행정이라는 북구의 행정 슬로건을 반영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주제공연, 타악페스타, 드럼서클 체험 인기

지난 10일 개막식에서 열린 주제공연 ‘Burning Again’은 ‘놀이패 동해누리’와 ‘창작집단 달’이 함께 강렬한 타악 비트를 바탕으로 무용과 플라잉 퍼포먼스 등을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타악페스타 두드樂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경연형태로 진행, 다양한 타악 퍼포먼스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 축제장을 돌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스틸드럼 퍼레이드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울산쇠부리축제 쇠부리복원실험 제련로 화점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과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 박기수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제련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10일 울산쇠부리축제 쇠부리복원실험 제련로 화점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과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 박기수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제련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석축형 제련로 처음 이용한 울산쇠부리복원실험

올해 축제의 킬러콘텐츠 중 하나인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은 최근 발굴조사가 이뤄진 대안동 쇠부리터, 새로 발견된 북한 지역 근대 쇠부리 관련 자료 등 새로운 자료를 확보, 반영해 이뤄졌다.

기존과 달리 석축형 제련로(울산쇠부리가마)를 이용해 토철과 유사한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넣어 무쇠를 생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쇠부리를 직접 느낀다…쇠부리체험존 북적

쇠를 직접 두드려 보고 쇠를 느낄 수 있는 전통대장간체험장에는 축제 내내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쇠망치로 달궈진 쇠를 두드리며 쇠부리를 온몸으로 느꼈다.

단야로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3초 삼겹살, 가마솥 미니 부추전, 드럼통 군고구마, 달고나 등 이색 먹거리를 선보인 쇠부리먹거리존은 축제 기간 내내 북적였다.

제련로에 바람을 불어 넣는 풀무를 밟으며 부르는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울산쇠부리소리도 축제장을 가득 채우며 울산쇠부리를 관람객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북구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 특히 타 축제 관계자들도 많이 찾아 벤치마킹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며 “울산쇠부리와 울산 북구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축제 콘텐츠를 더욱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를 찾은 서지음(24·남구 야음동)씨는 “남자친구,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 젊은 사람도 나이 드신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면서 “이번이 첫 방문이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내년에도 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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