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투쟁 대장정’ 울산 찾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민생투쟁 대장정’ 울산 찾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 정재환
  • 승인 2019.05.09 2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주도 성장 부작용 확인 탈원전은 정말 무책임한 일” 경제·에너지 정부 정책 집중 비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경제실정 및 민심청취를 듣기 위해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경제실정 및 민심청취를 듣기 위해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사흘째인 9일 울산을 찾았다.

문재인 정부 지난 2년의 경제정책과 탈원전정책을 집중 공격하기 위해 대표적 산업도시를 찾은 것이다.

지난 7일과 8일 부산, 경남 방문에 이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순회’이기도 하다. 내년 총선에서 민심의 리트머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울·경의 지지기반 확대를 꾀한 행보로 읽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주)한국몰드에서 최고위원회의·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단지 내 업체를 방문하고 종사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은 원전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이 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실정을 고발한 ‘징비록’과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좌파포퓰리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울산 경제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경제의 적신호라고 본다”며 “무능한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돼 실시한 2년간의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약효는 없고 독성만 강한 문제 약물로 확인됐다”며 “부작용이 확인됐는데도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집권 연장을 위한 프레임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제실정백서인 ‘징비록’ 편찬을 주도한 김 최고위원은 “백서 작업을 하는 동안 운동권·아마추어 정권의 경제 실험에 고통받는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경제에 무능하고 사회주의 이념에만 무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울산에 원전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에도 초점을 맞췄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관련 정책간담회를 하고 한수원 노동조합원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수원 노조 조합원 30여명은 본부 건물 정문 앞에서 황 대표 일행 방문을 환영하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사반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황 대표는 전휘수 한수원 기술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3천800명 정도다. 매년 만여 명이 넘는 분들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서 자동차를 폐기해버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원전은 그나마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없는데 무조건 탈원전이라는 말 하나로 끝내버리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울산 매곡산업단지 인근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 ‘적폐 몸통 황교안은 울산을 떠나라’, ‘5·18 모독 역사왜곡 자한당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산업단지 내로 들어오려는 황 대표의 차량 앞에서 드러눕고 차량 앞부분을 손으로 치면서 진입을 방해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