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기술기업 투자펀드 4개 810억 운용
울산시, 기술기업 투자펀드 4개 810억 운용
  • 정인준
  • 승인 2019.05.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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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자동차·조선업·벤처 등 지역산업 성장 밑거름 효과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페스카로(대표 홍석민,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7일 ‘울산-현대 신성장산업육성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페스카로는 차내 제어기 ECU 보호 솔루션, 네트워크 보호 솔루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IVI 보호 솔루션,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OTA)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홍석민 대표는 “최근 해외 차량 제조업체의 자동차 보안 협업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차량 전문 엔지니어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보안 수요에 적극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NX테크놀로지(대표 남주현, 울주군 범서읍)는 ‘울산청년창업펀드’ 투자유치 1호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고성능 저비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NX테크놀로지는 지난해 9월 10억원을 투자유치 했다.

남주현 대표는 “투자유치 자금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투자유치로 인해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NX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인도 웨스트뱅골 도시개발공사(HIDC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울산시가 창업·벤처투자의 불모지를 일구고 있다.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기술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경제성장의 밑거름 효과를 거두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가 모태펀드와 함께 출자해 운용 되고 있는 펀드는 4개다.

이 펀드들은 지역 청년기업이나 자동차, 조선업,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후방 지역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총 운용규모는 810억으로 △울산청년창업펀드 120억원 △조선업구조개선펀드 500억원 △신성장산업육성펀드 140억원 △엔젤투자매칭펀드 50억원 등이다.현재 15건에 173억여원이 투입됐다.

운용기간은 8년에서 최장 9년으로 유망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 특히 이 펀드들은 투자사가 위탁운용하고 있어 전문성과 투명성이 높다.

또 투자사 중 라이트하우스컴바인베스트는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현대기술투자는 지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있어 민간부문 기술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매칭 방식으로 운용되는 엔젤투자펀드 실적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최근 운용사를 변경하는 등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강소기업들에 대한 투자 불모지 였던 울산에 관청 주도형의 직접 지원보다 민간주도형 간접지원 투자형태의 생태계를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1호 투자결정은 울산시가 그간 준비해 온 청년창업펀드의 본격적인 운영을 알리는 성과로써, 창업기업에게 동기 부여는 물론, 펀드자금의 R&D, 시설확대 지원 등 창업기업의 실질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간의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한 성과로 지역 창업기업을 펀드 투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울산은 창업·벤처투자의 불모지였으나, 대규모 펀드 조성과 함께 창업기업의 발굴·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능한 민간투자기관들을 지역으로 유치한 만큼, 이제는 민간주도형 투자생태계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현장 밀착형 투자지원 등 유망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X테크놀로지 남주현 대표는 “울산에서 최초로 조성한 창업펀드에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기쁨과 함께 책임감도 크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청년창업펀드에 이어 올해에도 140억원 규모의 신성장산업 육성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지역의 창업수요에 걸맞는 투자생태계를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년창업펀드 운용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공동대표 : 최영찬, 고병철)를 비롯해 액셀러레이터 1개사가 최근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내년초에는 신성상산업 육성펀드 운용사가 지역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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