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 16일 울산서 첫 전국 투어 시작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16일 울산서 첫 전국 투어 시작
  • 김보은
  • 승인 2019.05.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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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울산에서 첫 전국 투어의 문을 연다.

현대예술관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의 투어가 오는 16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고 6일 밝혔다.

선우예권은 세계 4대 콩쿠르로 꼽히는 미국의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다.

‘반 클라이번’ 외에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까지 총 8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에 유일하다. 현재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얄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예술관에서 진행했던 울산 공연은 전석 매진은 물론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때 보여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올해 첫 전국 투어를 개최하게 됐고 그 시작점으로 울산이 결정됐다.

전국투어는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수원, 강릉, 천안, 광주, 대구, 경주, 부산, 서울 등 한달여간 10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로 대중을 압도하는 선우예권은 이번 투어에서 음악가 ‘클라라 슈만’의 탄생 200주년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클라라 슈만은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사에 강한 흔적을 남긴 독일의 피아니스트다. 작곡가인 남편 로베르트 슈만과 함께 러시아, 빈 등지로 연주여행을 다니며 리스트에 비견하는 명연주자로 명성을 얻었다. 선우예권의 공연은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그리고 두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갔던 요하네스 브람스의 우정과 사랑을 기리며 세 음악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작곡가로도 탁월했던 클라라 슈만의 ‘노투르노’와 클라라와의 사랑에 대한 반대 속에 괴로워하던 로베르트 슈만의 ‘환상곡’을 연주함으로써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표현한다. 2부에서는 투병 중이었던 로베르트를 대신해 클라라에게 버팀목이 돼준 브람스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3번’을 통해 남자의 깊은 연정을 풀어낸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콩쿠르 우승을 넘어 성숙한 음악가로 자리매김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라면서 “‘러브 트라이앵글’로 알려진 세 작곡가의 로맨스가 핑크빛 봄밤을 더욱 설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공연 문의 ☎ 1522-3331.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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