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울산 주택 매매가 전국 최대 낙폭
올해 들어 울산 주택 매매가 전국 최대 낙폭
  • 김지은
  • 승인 2019.05.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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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하락률 2.06% 로 전국 평균보다 3.3배 높아
29개월 연속 ↓… 아파트·연립주택 하락세 이어져

지역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 공급 증가 등으로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연립주택 가격 조정이 깊어지면서 올 들어 울산의 주택매매가격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4월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5% 떨어져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의 1~4월 누계 주택가격 하락률은 △2.06%(1월 △0.67%, 2월 △0.43%, 3월 △0.43%)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전국 평균(△0.63%) 대비 3.3배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 하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1.22%) 보다도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0.94%), 2월(△0.60%), 3월(△0.61%)에 이어 4월에도 0.76% 하락했다.

올들어 1~4월 누계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2.8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1.26% 떨어졌다.

울산의 연립주택 매매 가격도 1월(△0.20%), 2월(△0.17%), 3월(△0.31%)에 이어 4월에도 0.38% 내렸다.

1월부터 4월 말까지의 지역 연립주택 가격은 △1.30%로 전국 평균(△0.44%) 보다 3배 가량 하락폭이 컸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0.65%)보다 낙폭이 두 배 확대돼 연립주택 가격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단독주택 가격은 4개월 연속 강세(1월 0.08%, 2월 0.03%, 3월 0.12%, 4월 0.08%)를 나타냈다. 올 들어 지역 단독주택 가격(누계) 상승률은 0.31%(전국 0.84%)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지역 전세가격은 1월 △0.74%, 2월 △0.51%, 3월 △0.61%, 4월 △0.73% 등 1~4월 누계로 2.57%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0%)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1~4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97% 하락했다. 전국의 전셋값은 2017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형별로는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달 0.90% 하락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3.28%(1월 △0.94%, 2월 △0.60%, 3월 △0.80%, 4월 △0.90%)로 전국(△1.47%) 보다 두배 이상 낙폭이 컸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3%대의 조정을 받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3월 대비 0.21% 하락하며 지난 3월(△0.16%)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주택가격 하락세는 5개월 연속 이어졌는데,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집값이 단기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확대된 영향이다.

수도권은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으로 인한 주택구매 및 보유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심화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세 이어가며 전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광주·대전·대구·전남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호한 입지로 거주선호도가 높거나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상승했다. 울산을 비롯한 세종· 충북·경남 등은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모두 하락세가 지속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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