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독자생존 지원 통해 수출 성공기업 이끌것”
“中企 독자생존 지원 통해 수출 성공기업 이끌것”
  • 김지은
  • 승인 2019.05.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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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박정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장

“울산의 경기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의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벗어나 독자생존할 수 있도록 수출보호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사업을 연계 지원해 지역에서 수출 성공기업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지난달 1일자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새출발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의 사실상 초대 지휘관을 맡게 된 박정근(53·사진) 본부장의 일성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979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출범한 이후 창립 40년 만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격상됐다.

올해 초 부임한 박 본부장이 짊어진 책임은 무거웠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부진, 미중 무역분쟁,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지역 경기가 무너지면서 연초부터 정책자금 수요가 폭증했다.

박 본부장은 서둘러 정책자금 심사 및 대출을 실시했고, 전체 연예산 대비 지원 결정 80% 이상, 대출 50% 이상의 집행을 완료했다.

특히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동구의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를 위한 협업기획융자도 실시해 선박관련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을 막았다.

그가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이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와 스케일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이다.

이를 위해 이미 4차산업분야 중소벤처기업 및 시설 도입 위한 신성장기반자금 404억원을 배정받아 기업의 스마트화와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울산의 경기 침체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중소벤처기업의 역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경력을 토대로 한 강력한 지원군 역할 수행을 자신했다.

박 본부장은 1992년에 중진공에 입사해 그동안 정보화사업부, 수출마케팅지원처, 인재경영실, 고객행복실 등 본사 기획업무를 두루 거쳤다.

또 울산지역본부, 부산지역본부, 경남동부지부에서 지부장 및 팀장직을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지원 경력을 쌓았다.

중진공 근무 기간 총 26년 동안 맡은 업무가 모조리 수출기업화 지원, 정책자금 지원, 조직혁신 및 관리 등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게 됐다.

그는 “통계적으로 보면 울산지역본부 관할 내에서 10인 미만 소기업이 75.5%, 50인 미만 소기업이 93.6%로 대기업 협력업체 위주의 중소기업 도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게다가 대부분 중소기업 여기 대기업 협력사이다보니 자생력이 부족하고 늘 원가절감 요구와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의 영세한 중소기업 독자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수출초보기업 집중발굴 및 정책자금, 연수, 수출마케팅 사업을 연계지원해 수출 성공기업을 되도록 많이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과정은 궁극적으로 신산업 육성의 거름이 된다고 그는 믿고 있다.

박 본부장은 지자체에서 조성하는 집적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융자, 인력양성 지원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의 역할을 검토 중이다.

울산시는 올해 주요 시정방향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제조업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 19개 과제를 추진해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여기에 포함된 3D프린팅 허브도시 구축 등 현재 조성사업 진행중인 분야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공공기관 등간의 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칸막이 없는 협업 체계를 갖춰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해소해주는 것이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동남권 주력산업의 불황에 따른 산업구조조정,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 울산 기업환경이 침체된 상황이나, 지난해 조선업 수주량 1위 탈환 및 올해 신규수주 호조 등 전년 대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등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중점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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