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車·기저효과 영향, 울산지역 수출 한 달만에 반등
선박·車·기저효과 영향, 울산지역 수출 한 달만에 반등
  • 김지은
  • 승인 2019.04.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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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울산본부 3월 동향 발표

지난달 울산의 수출이 선박·자동차의 수출 급증,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으며, 올해 1분기 누계 수출 또한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3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12.5% 증가한 56억9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과 자동차 수출 증가, 지난해 수출 저조(50억6천만 달러, △18.1%, 지난해 월별 수출액 중 최저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월 수출 호조 덕에 올해 1분기 수출액 누계는 164억7천1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분기보다 1.9% 증가로 전환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은 11.2% 감소한 12억1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소폭 하락(△1.5%)했고, 수출물량도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 확충, 미국 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3.1% 감소한 7억4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유럽에서 SUV와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17.3% 증가한 14억7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2017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에 석유제품을 제치고 월별 수출액 기준 최대 수출품목으로 재부상했다.

선박은 지난해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반잠수식 시추선 수출 등으로 123.4% 급증한 5억9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가운데 세종(39.6%), 울산(12.5%), 강원(1.3%)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13.6%), 충남(△16.6%)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울산의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12개월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 수입이 국제유가 및 원유수입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14.4% 감소한 21억9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5억1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선박과 자동차가 본격적인 호조를 보이며 3월 총 수출의 증가를 견인했으며 울산 수출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노딜 브렉시트 등과 같은 위험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7% 감소한 49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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