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폐암 발생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
울산 폐암 발생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
  • 강은정
  • 승인 2019.04.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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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설 배출 대기오염 물질·도심 교통 영향 더해진 탓
미세먼지 영향으로 울산시민의 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인보 울산의대 환경보건센터 교수는 24일 울산과학기술원 경영관에서 열린 울산과기원 미세먼지연구센터 주최 미세먼지 포럼에서 ‘울산 미세먼지와 보건 위험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오 교수에 인용한 폐암 연령표준화발생률(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질병 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해 각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가중평균발생률) 연구결과를 보면, 1999∼2003년 5년간 울산의 폐암 발생 인구는 10만명당 30.7명으로 전국 평균인 28.5명, 서울 24.6명보다 높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울산은 남성 56.7명, 여성 14.1명으로 전국 평균(남성 50.8명, 여성 12.9명)보다 각각 높았다.

이런 경향은 이후 10년 동안에도 뚜렷했다. 2004∼2008년 울산 폐암 발생률은 31.2명으로 전국 평균(29.2명)과 서울(26.2명)보다 역시 확연히 높았다. 다만 남성이 56.9명으로 전국 평균(50.1명)보다 높았지만, 여성은 14명(전국 14.3명)으로 소폭 낮았다.

2009∼2013년도 울산은 30.8명으로 전국(28.7명)과 서울(26.4명)보다 높았고, 남성과 여성 모두 전국이나 서울 발생률보다 높았다.

오 교수는 “폐암 발생 원인의 80% 가량은 흡연이고, 대기환경 영향은 일부”라고 전제하면서도 “울산은 모든 기간에서 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이는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과 도심 교통의 영향이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배출원을 줄이고 노출 중심의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미세먼지 배출과 농도 변화를 이해하고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물과 과일을 섭취하는 등 개인적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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