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구상은 어린이들의 행동 패턴을 오랫동안 지켜본 급식지원센터 관계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 틀림없지 싶다. 사실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는 시대에 일반가정에서 어린아이들의 식습관과 식사예절에 신경 써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인지도 모른다. 더욱이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이 어릴 때 가족들한테서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다면 그 가정의 모습은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런 시기에 급식지원센터가 아이들의 ‘밥상머리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기립박수라도 쳐줄 일이다. 연령별 식사예절 교육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긴 해도 설명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만1~2세 영아의 경우 ‘알록달록 채소·과일과 친해져요’라는 주제로 색깔별 물음표 주머니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골고루 먹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준다고 한다. 또 만3~5세 유아는 ‘식사예절을 지켜요!’라는 주제로 식판모형을 들고 식사시간 역할놀이를 하게 해서 식사예절을 저절로 익히게 한다고 한다.
전문가 자문과 관계자 체험으로 구성한 교육프로그램이라면 교육효과는 신뢰해도 좋을 것 같다. 김진희 급식지원센터장의 말처럼 이번 교육이 밥상머리 교육의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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