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의회, 우가 체험마을 ‘예산 낭비 논란’ 지적
울산 북구의회, 우가 체험마을 ‘예산 낭비 논란’ 지적
  • 남소희
  • 승인 2019.04.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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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체험마을 종류 후 이용방법 강구할 것”
울산시 북구 우가 해양 레저체험마을(이하 우가체험마을) 사무장 수당 지급과 관련해 본보(4월 12일 6면)의 예산 낭비 지적 이후 북구의회에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17일 열린 북구의회 제181회 임시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광해양개발과 질의응답 순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됐다.

한 의원은 “언론에 나온 내용이 어디까지가 맞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북구 관계자는 “국비 사업으로 운영하는 우가체험마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동해안에 있는 지자체 해양 체험 사업은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어렵다”며 “지리적 여건상 해양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어려운 부분은 맞다. 고민인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어촌계원들이 고령에 사업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어촌계에서 (체험마을 운영을) 계속 원하는 상황”이라며 “여름을 제외하고도 체험마을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무장 수당 지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취재 결과 의원들도 우가체험마을 운영이 국비 사업이라는 이유로 사업비 삭감 등을 우려해 해당 논란에 대해 지적하기 민감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북구 한 관계자는 “동구 주전 어촌 체험마을과 비교해 북구가 좀 더 의욕적으로 우가 해양레저체험 마을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어촌계원들의 소득증대와도 연관 있고, 사업이 준비단계인 만큼 의원들도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가 있어 언급에 조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보조금 사용 부분은 철저히 하겠다”며 “사무장 월급은 국비가 50%, 지방비 50% 비율로 지급한다. 보도된 내용처럼 우가체험마을 운영을 2개월만 하는 것이 아니고 사무장은 체험마을 운영 전부터 운영 종료 후 시설물을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 마을이 여름에 많이 활성화되는 것은 맞지만 여름 이후 실적은 다른 지역도 저조하다”며 “체험 마을이 전국에 100개 정도가 있는데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고 우가체험마을은 이제 3년 차인 초기 단계라 덜 활성화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울산시도 국비로 지급된 사무장 수당에 대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날 사무장 임금 지급과 관련해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사무장 채용과 어촌마을 체험 관련 행정적인 사항은 북구가 전적으로 맡고 있는 부분”이라며 “해당 사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험 마을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프로그램 개발비, 사무장 인건비 등을 지원하지만 올해 정도까지는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을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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