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울산 경제 지표
심상찮은 울산 경제 지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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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경제가 심상치 않다. 각종 지표에서 경기부진과 실업률 상승이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울산시 올해 1분기·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취업자는 55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만1천명(△3.6%)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이어오고 있다. 분기별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 1.8%, 3분기 2.3%, 4분기 2.8%, 올해 1분기 3.6% 등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고용률은 57.6%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p 하락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실업자는 3만1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천명(34.8%) 증가했고, 실업률은 5.3%로 1.5%p 상승했다.

이 중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3%p 증가했다. 이 기간 청년 실업자는 8천명으로 2천명(33.3%) 늘었다. 이는 지역의 고용시장을 견인하던 지역 제조업의 장기 불황이 실업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다 어려운 지역경기를 대변하듯 조선,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등이 몰려있는 이른바 울산지역의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빚 감면·탕감 신청자가 급증했다고 한다. 실제 올 1~2월 울산지방법원에 개인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한 사람(764명)은 1년 전보다 무려 29.5%나 늘어났다.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울산에 살면서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기가 어려워져 법원에 채무 감면이나 탕감을 신청한 사람이 대거 불어난 것이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지역 내 대기업의 어려움이 1·2차 하청업체까지 확대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기존 채무를 탕감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기의 둔화요인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판매부진, 원가상승, 인건비 부담’의 삼중고로 고비용·저효율의 늪에 빠져있으며 중국시장 부진 여파까지 더해 국내 사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기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유·석유화학은 최근 에틸렌 설비 신·증설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업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울산의 3대 주력업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전반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만한 대처방안도 없다는 게 현실이다.

물론 조선 산업의 수주잔량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신규인력채용 등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자재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숙련인력의 해외 유출 등으로 생산성 저하, 조선빅딜에 따른 노조반발, 경쟁국 심사 등 부정적 변수가 산적해 있으며 건조 기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차가 있어 실적 회복은 다소 더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업종별 경기 상황이 엇갈리고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체질 개선과 함께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활성화 등 전반적인 기업 환경개선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경직된 노사 관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에는 노조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사가 함께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만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이주복 편집이사 겸 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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