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수소산업 선도 ‘잰걸음’
울산, 세계 수소산업 선도 ‘잰걸음’
  • 이상길
  • 승인 2019.04.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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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육성 기반 구축 속도·학술적 뒷받침 잇따라

세계 수소산업 선도 도시를 위한 울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고, 학계에서도 세계 수소선도 도시를 향한 학술적 뒷받침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수소산업 육성의 메카가 될 수소산업진흥원 울산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초월해 힘을 모으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 올해 수소전기차 1천대 보급·충전소 확대로 대중화 박차

울산시는 10일 ‘2019년도 수소전기차 민간 보급사업’ 공고를 실시하고 올해 수소전기차 1천대 보급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까지 전국 수소전기차의 40%인 361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1천 대를 신규로 보급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보급물량은 지난 6년간 전국 보급 물량(910대)보다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시는 구매보조금으로 국비포함해 3천400만원의 정액 지원에 나선다. 또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개별소비세 400만원, 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140만원)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수소충천소 확대 보급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 수소충전소는 3개였으나 올해는 7곳으로 확대된다. 지난 1월 울주군 웅촌면에 4호 충전소인 신일복합충전소가 들어선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오는 30일 울주군 온산읍에 5호 충전소인 그린수소복합충전소가 준공된다. 또 오는 10월에는 6호로 덕하공영차고지, 7호로 남구 야음동 투게더 주유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구청 인근 경동수소충전소,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 옥동충전소, 남구 장생포 인근 매암충전소가 오픈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7호까지 충전소가 들어서게 되면 수소차 운행자들의 가장 큰 고충인 충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학계 “울산, 세계 수소경제 주도 여건 충분”

울산발전연구원은 10일 ‘울산의 신성장동력 수소경제’라는 주제로 지역 수소산업의 현황 및 활성화 의견을 다룬 계간지 울산발전 63호를 발간했다. 이번 계간지에서 학자들은 “울산이 세계 수소경제를 주도할 여건이 충분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해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는 “수소 생산 및 수요지가 밀집된 울산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 이송에 유리하며 기존의 수소 파이프라인을 지역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울산 전 지역을 연결하는 수소 배관망이 갖춰질 경우 주요 거점마다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2023년까지 20기의 충전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가 수소도시 시범사업 유치를 통해 수소배관망 확충,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수소타운 확장에 나서고, 연근해에서 작업하는 소형어선 위주로 수소선박을 보급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울산을 수소전기차 실증화 및 보급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점차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역 여야, 수소산업진흥원 유치 협력

울산이 세계 수소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진흥원의 유치는 필수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바로 수소경제법에 수소산업진흥원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현재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법 개정 노력이 착착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수소산업진흥원의 울산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초월해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에는 이채익 (울산 남구 갑) 국회의원 주관으로 수소산업진흥원 울산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토론회가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고, 지난달에는 한국당 시당의 수소산업진흥원 울산유치본부 출범 제안 뒤 여야를 초월해 5개 구·군 단체장과 시군구의회 의장, 또 시민단체, 기업대표, 노동단체 등이 참여한 울산유치위가 출범했다.

시 관계자는 “수소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초월해 힘을 합치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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