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어진항 일대 입면·간판개선 ‘속도’
울산 방어진항 일대 입면·간판개선 ‘속도’
  • 남소희
  • 승인 2019.04.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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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정비사업 후 지연된 간판개선사업 돌입… 연말 완료 목표
동구는 방어진항 일대 건물을 정비하는 입면 개선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간판개선사업에 들어가 올해 연말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9일 밝혔다.
동구는 방어진항 일대 건물을 정비하는 입면 개선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간판개선사업에 들어가 올해 연말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9일 밝혔다.

 

울산시 동구가 도시재생 사업 세부 항목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어진항 건물 입면(立面) 개선사업과 간판 개선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구는 방어진항 일대 건물을 정비하는 입면 개선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간판개선사업에 들어가 올해 연말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9일 밝혔다.

10일 구청장,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사업용역업체가 참석하는 ‘방어진 구시가지 디자인간판 개선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간판디자인 방향 논의, 입면 개선사업과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 논의, 타 지자체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당초 간판 개선사업은 지난해 완료예정이던 사업으로 입면 개선사업으로 건물이 정비된 후 진행해야 하는 탓에 늦어졌다.

동구 관계자는 “건축물 입면 개선사업이 완료돼야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사업이 약간 늦어졌지만, 올해 연말 내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업이 도시 미관을 정비하는 성격이 비슷한 데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는 점도 같지만 간판개선사업(건축주택과 광고물계)과 입면개선사업(도시디자인)이 담당 부서가 달라 사업 일원화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먼저 사업이 진행되는 입면 개선사업은 예산 국비 28억 등 총사업비 31억원을 들여 방어동 내진길과 중진길 90여 동 건축물 입면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위탁협약 체결 후 사업 착수해 올해 5월까지 설계, 6월 진흥원 공사입찰 공고, 7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후 오는 8월께 본격적으로 제작·설치 계획이라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동구는 입면 개선사업으로 원도심에 걸맞은 도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 최초로 테마거리 전체에 대한 건축물 입면 디자인 개선이 추진된다. 방어진항 내진길, 중진길 일대는 방어진항 특유의 다문화, 다국적, 항구의 특성을 살려 △동양의 거리 △서양의 거리 △화합의 거리 △중진길 특산물 거리 등 5개 테마로 나뉜다.

동구는 이 같은 도시 재생 사업으로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상권을 살리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방어진항은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가장 번성했던 곳으로 포경이 금지되고 최근 조선산업 불황 등 시대적 영향으로 항(港)의 기능을 잃어버리면서 골목상권까지 침체했다.

이와 관련해 동구 관계자는 “80세 이상 원로들을 모시고 역사적 사실을 청취 후 방어진과 관련한 옛이야기를 사업에 담아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두 사업의 기본 방향이 같아, 입면 개선사업과 간판 개선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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