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장기업 순이익 30% 가까이 줄어
울산 상장기업 순이익 30% 가까이 줄어
  • 김지은
  • 승인 2019.04.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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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사 26.3% 감소… 현대미포조선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 영향
지난해 조선업계에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울산지역 상장기업 22개사의 순이익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2월 결산 동남권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상장기업 22개사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1% 늘고, 영업이익도 31.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6.3%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2천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천435억원, 영업이익은 4천662억원으로 1천123억원씩 각각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4천420억원으로 1천576억원이나 감소했다.

지역 상장사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현대미포조선에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2조4천51억원에 영업이익 현대미포조선 517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흑자를 지속했지만 전년(매출 2조4천413억원·영업이익 816억원)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7% 각각 감소했다.

순이익은 878억원으로 전년(4천265억원)보다 3천386억원이나 급감했다.

지역 상장기업 중 적자로 전환한 곳은 2개사다.

유가증권 중에서는 KG케미칼이 지난해 매출 1천67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87.7% 각각 줄었다.

순이익은 58억원에서 △28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중에서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매출 3천661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42.2% 감소했다.

순이익은 10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역 상장사 가운데 디아이씨, 한국프랜지공업, 에이치엘비 등 3곳은 흑자 전환했고,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15곳은 흑자를 지속했다.

울산지역 상장사의 자산은 11조6천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545억원(2.2%)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6조8천963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591억원(7.1%) 늘었다.

부채총계는 4조9천696억원으로 부채는 4.1% 늘었고, 부채비율은 69.1%로 전년 대비 8.1%p 줄었다.

한편 울산을 비롯한 부산, 경남지역 상장기업 173개사 중 흑자기업은 66.5%인 115개사로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103개사,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개사였다.

적자기업은 33.5%인 5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분석 때 50개사에서 8개사가 늘어났다.

적자 지속 기업은 32개사,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26개사로 분석됐다.

이 지역 상장기업 매출액(64조2천960억원)은 전년 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2조2천441억원)은 4.5% 감소했다.

순이익(6천442억원)은 전년 2조633억원에 비해 무려 76.2% 줄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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