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환경개선 위해 신규 설비 도입
대한유화, 환경개선 위해 신규 설비 도입
  • 김지은
  • 승인 2019.04.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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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온산공장 대정비… 배기가스 연소탑·슈퍼 스팀 보일러 등 430억 투입
신설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왼쪽)과 기존 플레어 스택.
신설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왼쪽)과 기존 플레어 스택.

 

대한유화가 긴급상황이나 불가항력 등으로 공장이 정지됐다가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 차단을 위한 공사를 한 달간 실시한다. 특히 430억원을 들여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과 슈퍼 스팀 보일러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설비를 도입한다.

대한유화는 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30일간 온산공장을 대상으로 대정비(T/A)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사용 가능한 기존 설비를 교체하는 것으로, 시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불꽃과 소음에 좀 더 안정적인 설비로 바꾸는 공사다.

대한유화는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3~4년 주기로 대정비를 시행해 왔다.

이번 대정비는 긴급상황 등 공장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배기가스연소탑)과 슈퍼 스팀 보일러 등 약 430억원의 신규 설비를 도입하는 최종 마무리 공사가 포함돼 있다.

대한유화는 4천950억원을 투자해 2017년 6월 에틸렌 생산량을 연간 47만t에서 80만t으로 늘리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공사를 했다.

그러나 당시 시험 운전 과정에서 20일 가량 플레어 스택에서 대형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와 소음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샀다.

지난해 1월에도 추위로 공정 이상이 발생하면서 온산공장 내 굴뚝에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유화는 기존 플레어 스택 대신 안정적인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과 슈퍼 스팀 보일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대정비를 위한 공장 가동 중지 초기(6일부터 10일까지)에는 공정에 남아 있는 원료 소각을 위해 불가피하게 기존의 플레어 스택으로 불꽃 발생이 예상된다는 게 대한유화 측의 설명이다. 대한유화는 온산공장 인근 주민을 비롯한 울산시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내고 양해를 구했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인근 주민 및 기업체와 울산시민에게 플레어 스택 불꽃 등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양해 바란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시해 이번 대정비를 마치고 향후에는 안전한 공장 운전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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