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찰의 노력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찰의 노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4.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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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꽃샘추위도 찾아오는 4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지만 학부모들은 새로운 걱정거리로 마음이 편치 않다.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등 각종 범죄와 등·하굣길의 교통사고, 실종과 같은 온갖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24시간 내내 지켜주고 싶어도 현실은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안심시켜드리려고 우리 경찰은 해마다 새 학기가 되면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이란 은퇴한 전문인력을 ‘아동안전지킴이’로 선발, 초등학교 주변이나 통학로처럼 어린이들이 자주 지나다니고 아동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곳에 집중 배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들을 아동범죄 예방과 비행청소년 선도를 위한 치안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사업인 셈이다.

경찰청이 중심이 되어 운영규칙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아동안전지킴이 선발·관리를 시작한 것이 2009년부터이니 운용된 지 10년째다. 특히 올해는 전문인력도 제법 늘어나 전국 255개 경찰서에 소속된 1만7명이 초등학교 주변에 배치되어 어린이 안전지킴이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4개 경찰서에 193명이 배치되어 있다.

아동안전지킴이 지원자 모집은 매년 1~2월경 경찰청 SNS·홈페이지나 노인회·경우회 공고를 통해서 하고, 지원자 면접 및 체력검정은 경찰서별 선발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선발된 지킴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활동하며, 중간 중간에 역량강화를 위한 직무교육과 외부 전문강사에 의한 교육훈련도 받는다.

현재까지 이 사업은 효과가 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작년 11월경 외부업체에 맡겨 교사와 학부모, 어린이 등 4천6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가 좋은 사례다. 조사 결과 아동안전지킴이 사업은 인지도 79.2%, 안전기여도 83.0%, 확대 필요성 83.7%, 만족도 83.9점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범죄와 실종 예방, 비행 선도, 교통 지도 등의 활동실적은 2017년도보다 늘었고 우수사례도 여럿 있었다. 더욱이 정부의 일자리정책과 관련, 여러 부처의 국정과제로도 선정되어 아동안전망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지킴이를 2020년까지 1만천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이 어린이들에게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해주고 부모들에게는 걱정을 덜어주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경찰은 앞으로도 계속 의견수렴을 거쳐 더 좋은 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석환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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